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과 맞서 싸우고 있는 반군 북부동맹은 27일 평화를 원하는 어떤 아프간 국민들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부동맹의 사령관인 무하마드 파힘(43)은 이날 홍콩에서 모니터된 BBC 방송과의 회견에서 "전쟁으로 피폐한 아프간의 평화를 원하는 어떤 아프간 국민 및 단체와도 힘을 합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추방된 자히르 샤 전(前) 국왕도 협력 대상"이라고 말했다. 파힘 사령관은 아울러 "국제사회의 대응과는 별개로, 북부동맹은 탈레반을 축출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3일 샤 전 국왕은 망명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국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귀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파힘 사령관은 "테러리스트와 그 배후세력들은 결코 아프간 국민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국제사회가 이해해야 한다"면서 "아프간 국민들이 또다시 피해를 입어서는 결코 안된다"고 강조했다. (홍콩 AFP=연합뉴스) karl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