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20일 국방수뇌부로서 테러와의 전쟁을 지휘하기 위해 다음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릴 예정인미-러 국방장관회담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특별 브리핑에서 테러와의 전쟁 수행으로 나폴리 방문은 취소할 수 밖에 없게 됐다면서 "이 곳에 남아 해야할일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과는 그동안 전화통화를통해 의견을 교환해 왔다"며 자신을 대신해 폴 월포비츠 국방부 부장관이 나폴리를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과 세르게이 장관은 지난 8월 중순 모스크바에서 양국 국방장관회담을 갖고 미사일방어체제 문제를 비롯, 탄도탄요격미사일(ABM) 대체방안등 양국간국방현안을 폭넓게 논의, 다음주 나폴리에서 다시 회동키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전개하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은"2차 세계대전이나 한국전, 베트남전, 걸프전, 코소보와 보스니아에서 치렀던 전쟁과 아주 다른 형태의 것"이라며 전략전술 등 모든 측면에서 전혀 새로운 전쟁개념의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