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야스 아흐마도프 체첸 외무장관은 19일 지난주 미국 테러참사에 체첸이 연루돼 있다는 러시아측 주장을 부인했다. 아흐마도프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체첸 테러 연루설을 발표한 것은 미 테러참사를 체첸인 학살에 이용하기 위한 비열한 음모"라며 테러 가담설을 일축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앞서 17일 체첸 공격 과정에서 미국 테러에 이용된 보잉 여객기 조종방법이 담겨 있는 콤팩트 디스크를 입수했다며 체첸의 테러 연루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그로즈니와 구데르메스 등 주요 체첸 도시에 대규모 공격을 이틀째 계속하고 있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체첸군이 지난 17일 Mi-8 러시아군 헬기를 격추, 장군 2명 등 13명이 사망한 직후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양측에서 사상자가 잇따르는 상황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날 양측 전투로 러시아 경찰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으며, 체첸 반군 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