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세계무역센터(WTC) 빌딩과 국방부 청사테러에 훨씬 앞서 이미 오사마 빈 라덴과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에 대한 군사행동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18일 니아즈 나이크 전 파키스탄 외무장관이 밝혔다. 나이크 전 외무장관은 영국 BBC방송과 회견에서 지난 7월 중순 미국이 오는 10월 중순께 아프간에 대한 군사행동을 개시할 것이라는 미국 고위관리들의 말을 전해들었다고 전했다. 당시 미 정부 관계자들은 빈 라덴을 인도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그와 오마르를제거 또는 생포하기 위해 군사작전을 전개할 것이며 이를 위한 대책회의가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음을 말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나이크 전 장관은 특히 미국이 계획한 군사행동의 더 큰 목표는 탈레반 체제를무너뜨리고 자히르 샤 전 국왕 통치하의 온건 아프간정부를 수립하는 것이었다고 밝히고 미국은 고문단이 파견돼있던 타지키스탄내 기지를 출발, 침투작전을 전개하려했다고 전했다. 작전에는 아프간 인접국인 우즈베키스탄도 참가할 예정이었으며 러시아군 병력1만7천명도 대기상태에 있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NN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1995년 테러리스트들이 상업용 항공기를공중납치, 미 국방부, 중앙정보국(CIA) 본부 등 주요 건물을 공격하려는 음모를 탐지, 경고했었다고 필리핀의 한 수사요원들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