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사건 당시 납치된 4대의 여 객기에는 적어도 18명의 납치범들이 탑승해 있었다고 존 애슈크로프트 미국 법무장 관이 13일 밝혔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납치된 비행기 가운데 2대에는 각각 5명의 납치범이 탑승했고 나머지 2대의 비행기에는 각각 4명의 테러범이 탑승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로버트 멀러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테러범들이 승객으로 위장해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설명했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또 테러사고 이후 연방수사국(FBI)의 핫라인에는 2천500여통의 제보전화가 걸려왔으며 FBI 인터넷 사이트에도 2만2천700여건의 제보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수사당국은 추락한 비행기의 블랙박스에 대한 수색 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으며 펜실베이니아 인근에 추락한 여객기에서 가장 먼저 블랙박스가 발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