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피츠버그에 추락한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소속여객기 조종실의 대화록 일부는 피랍 당시의 절박함을 가늠케하고 있다고 CNN이 12일 보도했다. 지상관제소측은 피랍여객기 조종실에서 간헐적으로 이뤄진 대화를 비행기의 트랜스폰더를 통해 수신해 녹음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여객기 조종실에서는 고함소리가 난무한 가운데 누군가가 "나가"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어 난투로 인한 소음이 있었으며 누군가가 다시 "나가"라고 소리쳤다. 이어 아랍억양의 한 인물이 "나는 기장이다. 기내에 폭탄이 있다. 자리에 침착하게 앉아있으라. 우리는 그들의 요구를 들어 줄 것이며 비행기는 공항으로 귀환한다"고 말했다. 비행기가 피츠버그 상공으로 진입하면서 조종실의 마이크는 다시 꺼졌으며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기는 피츠버그시 남동쪽에 추락, 승객과 승무원 45명 전원이 숨졌다. (워싱턴 dpa=연합뉴스) ciw@t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