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사(ICRC)는 미국에서 전대미문의 폭탄테러가 발생하자 아프가니스탄 주재 외국인 직원들을 철수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국제적십자사 대변인은 이날 "아프가니스탄 주재 직원 70명 가운데 15명이 파키스탄으로 이동했으며 나머지 직원들도 이른 시일내에 파키스탄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에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을 도울 준비가 돼있다"면서 "40여명은 아프간에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철수조치는 상상을 초월하는 가미카제식의 테러사건 배후로 아프가니스탄에 은신중인 오사마 빈 라덴이 집중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 98년 빈 라덴이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 대사관 폭탄테러사건이 발생하자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의 이슬람 무장세력 훈련장에 폭격을 단행했으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카불에서는 외국인에 대한 공격이 잇따랐다. (제네바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