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12일 "미국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미국민과 더불어 슬픔과 고통을 느끼며, 폭력에 의존해서는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카스트로 의장은 이날짜 쿠바 국영일간 그란마에 게재된 성명을 통해 미국을 상대로 저질러진 테러공격을 강력히 비난한 뒤 "가족을 잃은 미국인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순행위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며 "특히 테러행위 근절에 대한 전세계인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 사회에는 폭력과 무기로 무장된 극단주의 조직들이 많다"며 "따라서 미국은 세계에서 테러에 가장 취약한 국가로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카스트로의 발언 외에도 전날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테러사건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