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개막된 미주기구(OAS) 특별총회에 참석한 중남미 34개국 외무장관들은 1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에서 발생한 사상초유의 동시다발 테러를 규탄하는 긴급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으로 전세계가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무차별인별살상을 노리는 테러는 어떤 목적이건 용납될 수 없는 전체 인류에 대한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 회의에 참석중이던 콜린 파월 미국무장관은 이날 오전 워싱턴과 뉴욕등에 대한 테러 발생직후 급거 귀국길에 올랐다. 파월장관은 귀국직전 회견에서 "미국 심장부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사건은사상 최악의 비극"이라며 "OAS가 테러행위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연대감을 표시해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페루 회의를 마친 뒤 미국 정부가 13억달러를 지원한 가운데 마약조직 소탕작전을 진행중인 콜롬비아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귀국길에 올랐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