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0일 유고슬라비아에 대한 무기금수조치 해제를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98년 코소보 거주 알바니아계 주민에 대한 세르비아의 박해와탄압을 막기 위해 유엔이 유고에 대해 취한 제재 조치 가운데 마지막 남은 무기금수제재까지 풀림으로써 유고에 대한 제재가 완전 해소됐다. 장-다비드 레비트 유엔주재 프랑스 대사는 "안보리의 이번 결정은 유고의 민주정부와 국제사회 사이에 존재하는 신뢰와 건설적 협력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유고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취해왔으나 지난해 10월 선거를 통해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前)대통령이 권좌에서 축출됨에 따라 제재조치를 해제하기 시작했다. 안보리의 이번 무기금수 조치 해제 결정은 밀로셰비치를 유엔구유고전범법정(ICTY)에 인도한데 대한 상응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무기금수 제재가 풀림에 따라 앞으로 유고슬라비아는 군 전력증강이 가능해졌다. (유엔본부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