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관료주의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10일 국방부에서 행한 연설에서 "국방부내 팽배한 관료주의가 옛소련이나 불량독재국가보다 더 심각한 안보위협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관료주의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회가 오는 2003년까지 민간인 및 군인 약 2만3천명으로 구성된 국방부 본부 직원의 15% 감축하도록 권한을 위임했다고 밝히고 "이는 단순한 법이 아니라 좋은 구상이며,우리는 그 일을 해낼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감원조치가 따를 것임을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국방부가 직원들에게 급료지급 관련 서류를 작성케 하고 민간분야가 더 잘 할 수 있는 청소를 시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면서 "우리는 국방부의 업무방식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