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버거를 드세요. 작업시간이 불규칙한 근로자들에게 '조식버거'가 인기다. 미국 패스트푸드업체인 버거킹은 시카고 2백75개 체인점에서 정식 개점시간(오전 10시30분) 이전에 문을 열어 버거를 팔고 있다. 결과는 고무적이다. 1997년 '조식버거'를 팔기 시작한 이후 아침매출이 연 4∼7% 정도씩 늘어났다. 대대적인 광고 등으로 버거가 차지하는 아침매출 비중도 35∼40% 에 이른다. 주고객은 야간교대의 공장근로자. 버거킹의 '조식버거' 전략은 업계선두 맥도널드에 크게 뒤진 아침시장을 만회하기 위한 시도다. 맥도널드의 아침매출 비중은 전체판매의 24%로 버거킹(13∼14%)을 훨씬 앞선다. 현재 맥도널드도 공장이 밀집한 일부에서 간헐적으로 조기버거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버거킹 대변인은 시카고지역에서 시험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조식버거' 체인점의 확대여부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다만 "마이애미에 있는 본부가 조기버거판매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강조, 조기버거 판매지역 확대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고객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메뉴가 다양해지고 아침일찍 버거를 먹을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조기버거가 건강에 그리 좋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맥도널드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업체들은 고객들의 이러한 우려를 의식, 다양한 건강식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