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박수나 혈압 혈당치 등 중요한 건강 수치들을 재서 그 기록을 외부로 보낼 수 있는 첨단 휴대 기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는 최근 운동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낼 수 있도록 보조하는 손목시계형 심장 모니터를 선보였다. 조만간 새 버전도 나올 이 모니터를 통해 운동선수들은 코치나 동료들과 함께 자신의 "건강통계"를 인터넷상에서 비교 분석할 수 있다. 컴퓨터.의료 장비업체인 애질런트 테크놀로지도 타깃층이 전혀 다른 유사한 제품을 개발했다. 대상은 건강한 사람들이 아닌 만성 심장질환에 시달리는 5백만 미국인들이다. 신생업체 바디미디어(Bodymedia)는 "양쪽"을 모두 공략한다는 기치 아래 얼마전 팔에 두르는 밴드형 기기 "센스웨어"를 내놓았다. 이 역시 맥박수 등 주요 수치들을 체크해 얻어진 정보를 무선으로 PC에 전송할 수 있다. 이런 제품들은 주치의나 담당 간호사에게도 정보를 즉시 전달할 수 있어 "걸어다니는 건강관리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수요가 형성되지 않아 이런 시장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지 여부에 대한 논란도 많다. 바디미디어는 수요창출을 위해 건강 트레이너들이 포진한 헬스클럽과 제휴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제휴가 "밥그릇 싸움"으로 인식되는 등 마케팅전략이 잘 먹히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