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곳곳에서 지난며칠 간 내린 폭우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지금까지 370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란에서는 지난 10일부터 수일째 북동부 골레스탄주(州)와 호라산주에 폭우로홍수가 발생하면서 240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실종됐다. 관리들은 이번 폭우로 피해 지역의 도로가 끊기고 가스와 전기, 물 공급도 중단된 상태인데다 농경지 침수와 가축 유실 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해 재산피해 규모가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에서도 지난 11일부터 북부 6개주와 남동부 2개주에 내린 집중호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114명이 숨지고 32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재해대책 당국이 밝혔다. 당국은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방콕 북북 페차분주(州) 롬삭 지역에서만 99명이숨지고 이중 21명이 나이 어린 초등학생들이라면서 아직도 실종자 수색이 계속되고있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 남부 잠모안가 반도에서도 주말부터 시작된 호우로 홍수가 발생해 14일현재 20명이 숨지고 16명이 실종됐다고 필리핀 국방부가 밝혔다. 이번 홍수로 강어귀에 인접한 수많은 가옥들이 침수되면서 5만5천명 이상의 이재민이 생겼으며 2억7천619만페소(한화 약 7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14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는 일일 강수량으로서는 40년만에 최대인 160㎜의 비가 쏟아져 교통이 완전 마비되고 곳곳이 침수되는 등 큰 혼란이 일어났다. (방콕.마닐라 AP.AFP=연합뉴스) karl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