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제1야당인 민주당 간 나오토(菅直人) 간사장은 21일 "민주당이 집권하면 오키나와(沖繩) 주둔 미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해병의 철수를 미국측에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간 간사장은 이날 오키나와 나하(那覇)에서 가진 참의원 지원연설에서 "오키나와에 있는 미군기지를 궁극적으로 모두 철수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우선 미해병의 철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간 간사장은 최근 오키나와 여성이 미군에 의해 성폭행 당한 사건과 관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오키나와 주민의 정서를 무시하고 있으며,미.일 주둔군 지위협정 개정에도 소극적"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오키나와에서는 지난달 말 부녀자 성폭행 사건에 이어 21일에는 자동차 방화사건 등 미군에 의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어 현지 주민들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