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도박사업이 승운(勝運)을 타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가 있는 미국 네바다주 의회는 최근 "웹카지노" 허가제에 관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여전히 법적.제도적 장애물들이 산적해 있긴 하지만 온라인 도박의 합법화에 한걸음 더 다가간 것이다. 온라인 도박은 이미 사이버세상에서 널리 유행하고 있다. 수백개 인터넷 도박사이트들이 규제를 피해 안티구아 말타 등 조세피난지역에 둥지를 틀고 성업중이다. 가짜 돈이 오가는 "단순 재미"용 도박게임 서비스도 야후 MSM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온라인 도박게임은 규칙이나 화려한 그래픽 등 실제 카지노에서 즐기는 게임과 별반 차이가 없다. 특히 MGM 미라지 벨라지오 등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운영업체들이 최근들어 합법적인 온라인 도박사업에 대비해 잇따라 게임사이트를 개설하면서 이같은 경향은 더욱 뚜렷해졌다. 벨라지오 사이트에서는 진짜 돈이 오가지 않을 뿐 실제와 거의 같은 방식으로 비디오포커와 슬롯머신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업체들은 "우수 고객"들에게 사이버머니를 주고 온라인게임을 즐기도록 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다음 과제는 온라인 고객들의 나이와 신분을 검증할 수 있는 능력을 정부 담당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고객 검증을 위해 도박 사이트업체들은 지문인식스캐너나 글로벌 위치확인장치 등 첨단기술부터 운전면허증 팩스전송 등 고전적인 수단까지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