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 정부와 알바니아계 반군은 11일 각각 휴전을 선언했다. 니콜라 디미트로프 마케도니아 정부 보좌관은 이날 휴전을 선언하면서 이는 쿠마노보시의 물부족 사태와 전쟁으로 피폐해진 도시들의 식량부족과 같은 재앙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디미트로프 대변인은 그러나 휴전 기한은 밝히지 않은채 휴전선언은 유렵안보협력기구(OSCE)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반군의 수도 공격위협과 정부의 이번 휴전선언이 연관됐다는 인상을 피하기위해 반군의 위협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채 정부의 휴전선언은 국제기구가 쿠마노보시에 물을 공급하고 교전지역의 민간인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하도록 허용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군도 이날 AP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자신들은 12일 오후2시(현지시각)까지 24시간 동안 휴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반군 지도자인 호샤는 휴전 선언에 앞서 정부군의 포격으로 민간인 1명이 죽고 4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반군은 지난 10일 정부군이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수도 스코폐의 공항, 경찰서와 인근 마케도니아 주요 도시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스코폐 공항은 11일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영국항공과 유고슬라비아항공만이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 운항을 중지했다. 현재 반군이 1주일 이상 상수원을 장악하고 있는 쿠마노보시의 주민들은 물탱크 차량에 의존, 물을 공급받고 있으며 이에 국제적십자가 정부과 반군을 중재해 물부족 사태를 해결하려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마케도니아 주재 유엔 평화유지군도 이를 위해 11일 쿠마노보시에 물탱크 트럭을 투입해 이 도시 하루 사용량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26만리터의 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알바니아계 반군인 민족해방군(NLA)의 아라치노보 점령으로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임무수행을 방해할 수 있기때문에 무력사용을 즉각 중지하고 철수하라고 경고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또 마케도니아 정부의 휴전선언을 환영하면서 이것은 용기있는 행동이라며 계속 자제력을 발휘해주길 촉구했다. 한편 마케도니아 국영방송은 양측이 휴전선언을 한지 수시간만에 11일 테토보 인근에서 교전이 발생해 경찰 6명이 다쳤으나 중태는 아니라고 전했다. (스코폐.위싱턴 AP.AFP.dpa=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