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남미에 퍼져있는 구제역이 미국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는 미국 농무부(USDA)의 판단에 따라 연방정부에 구제역 예방 비상이 걸렸다.

USDA 산하 플럼아일랜드연구소는 "영국과 미국을 오가는 여행객이 많은 만큼 미국 어디에선가 구제역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연방정부는 지금까지 구제역 전파를 막기 위해 홍보에 주력해왔으나 최근 구제역 발병시 동물을 매장하기 위한 굴착장비 동원및 신속한 매장을 위한 환경법규 제한 등 긴근명령 초안을 마련했다.

앤 베너먼 농무장관은 17일 농업정책 회의에서 국방부,내무부,연방재난관리청(FEMA)등 관련기관에 구제역 발생에 대비,만반의 준비를 갖춰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농무부,내무부,육군 생물학전실,해안경비대,식품의약청(FDA)중앙정보국(CIA)등 비상대책 관계자 70여명은 대책회의를 열고 구제역이 발생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대응책을 검토했다.

윤승아 기자 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