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16일 자신은 미국과 중국 관계가 미국 정찰기 사건으로 인한 양국간의 분쟁으로 ''끝장''이 난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델타항공과 조지아대학이 공동으로 수여하는 2001년도 델타''국제 이해''상을 받기위해 애틀랜타를 방문중인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미 중 관계는 "많은 주의가 필요한 관계"라고 전제하고 "양국 관계가 흘러가버릴 것으로 예상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냉전 종식과 환경 보호에 관한 노력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을 하게된 고르바초프전 대통령은 양국간 분쟁 발발 후 성급한 판단이나 비난을 삼간 것이 매우 중요했다고 말하면서 "사태가 거의 냉전에 까지 이르렀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언론이 미국과 중국 관계가 긴장된 것처럼 과잉보도하고 있음을 경계하면서 "나는 양국 관계가 끝장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과 중국,러시아 3국 간에는 아직도 조심스럽게 풀어야 할 외교적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