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흔히 예술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

실제 프랑스는 문화 요리 향수 관광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이는 프랑스의 일부분만을 평가한 것이다.

프랑스는 세계 4위의 산업대국으로 전기철도 우주항공 석유화학 건설 등 많은 부문에서 세계 선두권에 있다.

전통분야에서 최신 분야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서 프랑스기업들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프랑스의 첨단기술과 제품이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프랑스박람회 2000"에서 소개된다.


<> 우주항공 =우주개발 초기부터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던 프랑스는 유럽우주기지(ESA) 차원에서 진행되는 각종 우주 프로그램에 광범위하게 참여, 유럽 우주항공산업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소(CNES)는 우주정책의 방향을 정부에 제시하고 파트너 업체들과 함께 이를 실행하는 등 우주산업 발전을 책임지고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우주항공업체 아에로스파시알이 개발한 우주발사체 "아리안"은 세계 상업위성 발사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의 첫번째 위성인 우리별 1,2호와 무궁화 3호도 아리안로켓에 의해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 우주기지에서 발사됐다.


<> 방위산업 ="라팔" 시리즈로 유명한 다쏘항공이 대표적이다.

20세기 초 비행기의 탄생과 함께 태어난 다쏘항공은 모든 기종의 설계에서부터 개발, 제작에 이르기까지 전투항공기 산업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프랑스 굴지의 방위산업체 톰슨CSF는 1백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영국과 프랑스의 합작회사로 올해초 삼성전자와 손잡고 합작법인인 삼성톰슨CSF를 설립했다.


<> 건설 =프랑스는 고용창출 효과가 큰 건설분야에서 우수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세계 3대 건설업체로 꼽히는 부이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긴 다리인 "노르망디교"를 건설한 것으로 유명하다.

부이그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한국에서는 평택 가스인수기지 확장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또 다른 메머드급 건설업체인 방시는 지난해 경쟁사인 GTM을 인수,세계 최대 건설업체로 거듭나게 됐다.


<> 석유화학 =세계 정밀화학 분야의 선두주자격인 로디아가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 롱프랑그룹이 생명과학 분야를 독립시키면서 탄생했다.

정밀화학유도체 화장품 타이어 실리콘 폐기물처리까지 다양한 사업부서를 갖고 있다.

또 에너지.화학그룹인 토탈의 자회사인 크레이밸리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레진(resin) 생산업체로 코팅사업 합성수지 겔 코트분야 등 정밀화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 향수.화장품 =향수와 화장품산업은 매출, 근로자수, 수출면에서 프랑스 제1의 산업이다.

세계최대 화장품업체 로레알과 샤넬 시슬리 랑콤 부르조아 피에르 파브르 잔느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다.

이번 전시회에서 샤넬은 대표적인 향수인 "샤넬 NO.5"의 신제품출시 기념쇼를 펼칠 계획이다.

또 고기능성 특수화장품 타스(Tass)가 이번 박람회를 통해 국내 및 세계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 정보통신 =연구개발 분야의 높은 잠재력을 바탕으로 세계 정보통신시장에서 프랑스는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알카텔은 통신장비 부문에서 세계 4위다.

트랜스미션 시스템부문과 해저케이블망, 부팅시스템 등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통신도 지난 4월 알카텔과 광대역 초고속 인터넷 접속 프로젝트를 위해 3천1백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2위의 광섬유 생산업체이기도 한 이 회사는 세계 데이터망 시장에서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 주방.가전제품 =세계 제1의 식기 수출국인 프랑스는 유리 크리스털 금은세공 도자기 분야에서 모두 정상급에 올라 있다.

고가구및 도자기업체로 유명한 베르나르도, 스팀다리미와 스팀청소기로 명성이 높은 도메나 등이 이 분야의 프랑스 최고기업들이다.

또 로틀렉은 주방용 전열기 및 원적외선 전자오븐업체인 로틀렉은 세계시장에서 선두업체로 꼽히고 있다.


<> 가구.실내장식 =현대식과 전통식 가구가 골고루 발달한 프랑스의 가구산업은 효자수출업종이다.

대부분 소규모 가구업체들지만 그 명성은 대단하다.

아틀리에 오를레아네는 루이 14세풍의 고급 가구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이 회사제품은 이번 박람회기간중 전시장내 VIP룸 전체를 장식할 예정이다.


<> 환경 =오늘날 특히 주목받고 있는 환경산업분야에서 풍부한 기술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얻어진 프랑스의 노하우는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서비스 엔지니어링 뿐만 아니라 장비 식수생산 재생가능에너지 개발을 비롯해 쓰레기 처리와 소음방지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분야의 세계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