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이스맨해튼 HSBC 메릴린치 등 국제적인 투자은행들이 잇달아 새로운 아시아 채권지수를 선보이는 등 아시아 채권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 보도했다.

저널은 "이 금융기관들이 아시아 채권시장이 지금은 유동성 부족 등으로 침체돼 있으나 향후 성장 가능성은 매우 밝게 보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HSBC는 최근 아시아 8개국 76종 채권으로 구성된 지수를 만들었으며 메릴린치는 10개국 1백31개 채권으로 새로운 지수를 선보였다.

HSBC는 최소발행액이 2억5천만달러 이상인 채권을,메릴린치는 1억5천만달러 이상인 채권들로 각각 지수를 만들었다.

J P 모건은 특히 최근 ''신흥시장채권지수(EMBI) 글로벌''이란 새로운 채권지수를 개발,아시아와 동유럽지역 채권뿐만 아니라 미 달러화로 표시된 채권까지 포함시켰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들 채권지수가 아직 신뢰할 수 없는 것이며 투자은행들도 펀드매니저나 투자자들을 위한 서비스보다 자사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HSBC 연구소 한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 채권시장은 발행규모나 유동성 면에서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채권시장의 투명성을 높여 보다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