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는 유전자변형(GM)식품이 일반 식품보다 더 위험하다고 볼 이유가 없기 때문에 별도의 표시를 부착토록 의무화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3일 발표했다.

클린턴 행정부는 그러나 GM식품에 대한 승인절차를 강화하는 등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광범위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지난달부터 5천만달러를 들여 광고를 하고 있는 식품 및 농산물가공업계는 정부방침을 즉각 환영했으나 소비자단체들은 유럽연합(EU)이나 일본 등에 비해 소비자보호 장치가 크게 미흡하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미 식품의약청(FDA)은 지난 8년동안 GM식품 연구 결과와 자료의 제출을 몬산토와 듀퐁 등 종묘업체 자율에 맡겼으나 앞으로는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관련제도를 바꿀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제출대상 자료와 정보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FDA는 다만 GM성분이 없는 제품임을 밝히려는 업체들을 위한 식품업계의 자율지침 개발을 유도하고 농무부는 GM성분 시험 감독을 지원하며 백악관 환경품질위원회는 GM관련 기술의 환경영향에 대한 연방정부의 규제 실적을 6개월간 평가한다.

<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