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장기금리 지표가 30년물 국채금리(수익률)에서 10년물 국채금리로
바뀐다.

JP모건, 메릴린치 등 미국의 주요 금융기관들이 10년물 국채금리를
장기금리의 기준으로 채택하고 있다.

J.P.모건은 "국채와 회사채등 전체 채권거래량의 75%에 대해 10년만기
국채금리를 기준금리로 사용중"이라며 10년만기 국채금리를 지표로
채택했다고 7일 발표했다.

골드만삭스와 시티그룹 계열인 살로먼스미스바니도 10년물 국채금리를
장기금리지표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기업들에게 장기회사채 발행시 10년물 국채금리를 기준으로
삼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이스맨해튼은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하진 않았지만 장기금리기준을
30년물 국채에서 10년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금융기관들이 장기금리지표를 바꾸는 것은 30년물 국채의 유통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정부는 재정상태가 흑자로 돌아서자 여러 종류의 국채중 금리부담이
가장 큰 30년물 국채발행을 우선적으로 줄이고 있다.

한편, 일본과 독일 영국 등 다른 주요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10년물
국채금리를 장기금리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다.

< 이정훈 기자leeh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