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저장능력이 거의 무한대인 차세대 "DNA컴퓨터"가 개발됐다.

미국 위스콘신대 화학과의 로이드 스미스 교수는 합성DNA 가닥을 이용하여
기존 컴퓨터이상으로 복잡한 계산을 할수 있는 DNA컴퓨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재래식 컴퓨터의
2진법을 DNA를 구성하는 아데닌(A) 사이토신(C) 구아닌(G) 타이민(T)의 4글자
로 된 암호로 바꾸고 문제를 지닌 길다란 DNA가닥 하나와 해답을 지닌 짧은
DNA가닥들을 만드는 방식으로 DNA컴퓨터를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스미스 교수는 DNA 전산법은 재래식 컴퓨터의 계산법보다 더 빠르며 특히
일반 컴퓨터가 해낼 수 없는 엄청난 용량의 작업을 해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컴퓨터칩으로 움직이는 기존 컴퓨터의 경우, 칩의 소형화에 한계가 있어
성능향상에 한도가 있다.

이에반해 DNA컴퓨터는 기존의 어떤 메모리칩보다 훨씬 많은 용량의 자료를
저장할 수 있다.

즉 건조된 DNA 1g에 1조개의 CD를 담을 수 있다.

스미스 교수는 당장 실용화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나 지금까지 공상과학의
영역에만 머물러 왔던 것을 현실화시켰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