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마트 미니스톱 써클K 등 일본의 5개 편의점업체들은 오는 4월부터
전자상거래를 위한 인터넷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11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합작회사는 인터넷을 통해 음반 및 서적판매 티킷예매 등의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신문은 5개 업체 대표들이 오는 14일께 회동, 합작법인의 자본금규모
지분비율 등 세부적인 사항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5개사의 인터넷 부문 제휴는 일본내 최대 편의점
업체인 세븐일레븐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패밀리마트 관계자는 "일본내 5개사의 점포수를 모두 합치면 1만2천5백여개
로 세븐일레븐의 8천여개를 훨씬 능가한다"며 "합작회사는 일본내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작소식이 전해지면서 5개업체의 주가는 일제히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보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주 일본의 주요 7개 메이커와 함께 전자
상거래 합작회사를 설립, 인터넷을 통한 음반 서적 항공기 티킷 자동차 판매
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일본내 전자상거래(기업과 소비자간)규모는 지난해 1천9백억엔에서
오는 2003년엔 3조1천6백억엔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재창 기자 char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