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뺀 동아시아 10대 경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평균 6.5%에
이를 것이라고 일본 경제개발연구원(IDE)이 15일 전망했다.

IDE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도 선진국 대부분이 올해와 비슷한
성장속도를 유지하고 세계 반도체및 전자제품시장이 더욱 커지는데
힘입어 동아시아가 지속성장을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0년 나라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신흥공업국들의 경우
홍콩 3.2%,한국 6.4%,싱가포르 6.3%,대만 6.1% 등으로 평균 5.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 5개국은 평균 4.9%,중국은 10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7.8%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의 경우 신흥공업국들은 평균 6.2%,5개 아세안 회원국들은 평균
2.9%,중국은 7.5% 성장한 것으로 각각 추정됐다.

IDE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이미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회복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6개국 경제가 후퇴한데 비해 올해는 10개국 모두가 성장한
것과 1.0%에 그쳤던 10개국의 평균 GDP 성장률이 올해는 6.2%로
급신장한 것을 그 근거로 들었다.

경기가 회복된 요인으로는 반도체및 전자제품 시장의 회복외에도
더 강해진 미국 경제와 일본의 경기회복,엔화가치 상승,동아시아
지역의 동반회복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을 꼽았다.

김용준 기자 dialect@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