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부터는 아시아 각국의 부동산경기가 회복국면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4일 미국계 투자회사인 살로먼 스미스바니는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져 왔다"며 "이같은 환경변화가 증권시장에 이어
서서히 부동산경기를 자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특히 "부동산중 주택경기가 먼저 회복될 것"이라며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의 대도시 지역에서는 하반기이후 집값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최근들어 부동산 가격이 크게 내렸던 홍콩에서도 더이상의 부동산가격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어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정부주도의 규제완화로 기업들의
자산재평가가 잇따르고 있다"며 "기업자산이 헐값으로 팔려 나가던 때는
지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전반적인 아시아 경제상황과 관련, 이 보고서는 본격적인 회복국면
에 접어들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홍콩과 싱가포르의 경우 거시지표들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부동산 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뉴스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상업용빌딩을 중심으로 한 각국 도심지역의 공실율은 버블경기 때의
공급과잉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시아 주요도시 상업용 빌딩의 공실율은 97년 경제위기이후 대체로 50%를
웃돌았으며 이로인해 홍콩의 허치슨그룹 싱가포르의 DBS그룹을 비롯한 태국
말레이시아의 부동산개발회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악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살로먼 스미스바니의 보고서는 증권시장은 실물경기의 회복을 선행해
반영한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부동산관련 주식가격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