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의 내년 경제 기상도는 "흐림"으로 진단됐다.

멕시코와 베네수엘라등 이 지역 산유국들은 "저유가"여파로 경기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대규모 자금지원을 받고 있는 브라질도 마이너스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 지역의 자본유출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의 경제전문통신인 APDJ는 15일 현지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
"99년도 중남미지역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브라질=중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은 4백15억달러의 IMF구제금융에
힘입어 내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 같다.

그러나 내년 한해 성장률은 마이너스 1%로 경기침체에서 탈출하지 못할
전망이다.

브라질 정부는 현재 32.6%인 금리를 10%포인트 이상 낮추고 레알화를
6%이상 평가절하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수출이 회복되고 국내총생산(GDP)의 8.3%인 재정적자도
내년말에는 4.7%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7천선인 보베스파 주가지수는 내년에 1만2천5백선까지의 상승이 기대된다.

<>중남미산유국들=멕시코 베네주엘라 등 산유국들의 내년 경제전망은
한마디로 어둡다.

금융위기에다 유가하락으로 무엇보다 재정적자 확대가 불가피하다.

특히 정부 재정수입의 3분의1을 석유수출금으로 충당하는 멕시코는
유가하락으로 생겨난 적자를 긴축재정과 각종 세금및 서비스료 인상으로
충당하려 하겠지만 역부족일 듯하다.

오히려 이같은 조치는 물가상승을 부추겨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문제가
돼온 "고인플레" 현상을 재연할 위험성이 크다.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2%포인트 낮은 2.8%로 예상된다.

베네수엘라 상황도 멕시코와 별반 나을 게 없다.

더구나 내년 2월 취임하는 우고 차베스 차기 대통령은 현실적인 경제정책
보다는 민족주의와 대중인기에 영합하는 정책을 쓸 가능성이 높다.

이때문에 경제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다.

<>페루=2000년 대선을 앞두고 내년 하반기부터 선거운동이 불붙기
시작하면서 경기가 다소 풀릴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그전까지는 금융위기와 원자재가격 하락 등의 악재로 심각한
경기부진에 시달릴 전망.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1.3%포인트 상승한 3.3%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