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은행과 사쿠라은행이 일본금융계에서는 처음으로 다음달중 주가
연동부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들 두 은행은 일본정부가 다음달 중에 금융상품
개발에 대한 규제를 철폐하면 "주가 상승율에 예금금리를 연동"한 새로운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들 상품은 정기예금 가입 때 만기 싯점의 주가 예측치를 미리 약정한
다음 실제 주가가 기준주가보다 높을 경우 추가상승분의 일정 비율을 곱한
높은 금리를 지급하고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금리를 지급하지 않는 구조를
갖고 있다.

사쿠라 은행은 1백만달러 이상의 외화예금에 대해서만 이 상품을 판매할
방침이다.

주가상승치의 상한선을 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주가상승에 따라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지급해야 하는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것이다.

사쿠라은행은 최고 연 24%까지 금리를 주도록 상품을 만들 예정이다.

후지은행이 판매할 상품은 "니케이평균주가 연동예금"으로 만기가 1개월-
3개월이며 최저 1천만엔 이상 예금하도록 제한할 계획이다.

후지은행이 이미 판매하고 있는 점보예금 금리는 현재 연 0.2% 내외인데
새로 만드는 주가연동예금은 점보예금보다 2-2.5배의 금리를 지급할 예정
이다.

일본에서는 그동안 은행 정기예금과 증권관련 상품을 엄격하게 분리
운영해 왔기 때문에 이같은 조합형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불가능했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