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는 경제 위기에서 비롯된 심각한 실업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응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기난자르 카르타사스미타 국가개발기획
장관이 23일 밝혔다.

그는 이날자 미디어 인도네시아지와 가진 회견에서 "응급 프로그램"을
통해 우선 동부 이리안 자야성과 중서부 자바 지역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정부 예산과 함께 세계은행 차관 및 일본이 재정 지원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자금이 재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응급 프로그램"이 2단계로 자카르타를 비롯한 대도시 지역도 지원할
것이라면서 특히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밀려든 노동력을 원위치로 되돌리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도시 일용 근로자의 생계를 지원하는데도 돈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노동계는 경제 위기 등으로 인해 실업률이 올해 두자리 수에
이르는 한편 내년에도 11% 수준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해 왔다.

인도네시아의 노동력은 약 9천만명인 것으로 추산된다.

통화위기로 인해 지난 7월이후 자국의 루피아화가 달러에 대해 1백%이상
평가절하된 인도네시아는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근 4백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기로 돼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