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 주요국들이 통화위기에 직면한 태국에
1백60억달러의 긴급차관을 지원키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달러, 태국
바트, 말레이시아 링기트등 동남아 통화가 다시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싱가포르외환시장에서 비교적 안정된 통화로 정평이 나 있는 싱가포르
달러는 전날의 미 달러당 1.4793달러에서 한때 3년만에 치저수준인
1.5130달러까지 폭락했다.

딜러들은 싱가포르달러화의 이같은 폭락현상은 이미 위험수위에 육박한
말레이시아 링기트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태국 바트화등의 연쇄폭락현상을
불러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태국 바트화는 전날보다 달러당 0.45달러 떨어진 31.50바트를 기록
했으며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앞서 전날 말레이시아 링기트화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환율방어책 포기
시사방침에 따라 41개월만에 최저수준인 달러당 2.7430링키트를 기록하는
폭락세를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