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 특파원 ]

오는 2010년 아시아경제는 중국과 동아시아국가의 고성장세에 힘입어
세계각국의 국내총생산(GDP) 합계의 31%를 차지해 미국과 유럽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총리자문기구인 경제심의회는 19일 발표한 "세계화와 21세기 경제
과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22개국의 GDP가 세계경제에서 차지
하는 비율은 지난 90년의 25.4%에서 오는 2010년에는 31%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세계경제에서 북미지역의 GDP가 차지하는 비율은 31%에서 27.4%로,
유럽연합(EU) 15개국은 29.7%에서 26.1%로 각각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지난 90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의 세계 GDP성장률이
연평균 3.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 8.2%를 비롯 말레이시아 8.1%, 한국과 싱가포르 각각 7.7%,
태국과 인도네시아 각각 7.3%, 홍콩 6.2%등 동아시아지역이 지속적인
고성장세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2.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점쳤다.

보고서는 이밖에 각국간에는 기업과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제도경쟁이
격심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금융과 정보통신등의 분야에서 규제완화를 추진,
시스템개혁을 서둘러 이에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