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이 미국연구팀에 의해 개발되었다.

미국 질리드과학연구소(GSI)는 28일 독감을 미리 막고 또 완치시킬 수
있는 GS4104라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히고 동물실험 결과 투여 하루만에
독감증세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GSI는 경구용으로 개발된 이 물질을 사람에게 투여하는 임상실험이 앞으로
2개월안에 호프만-라 로슈제약회사에 의해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GSI의 연구담당부사장인 노버트 비숍버거 박사는 GS4104가 독감바이러스의
증식에 필요한 핵심효소를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비숍버거 박사는 이 신물질이 동물실험에서는 전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임상실험에서는 어떤 다른 반응이 나타날지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임상실험결과가 좋으면 우선 독감이 도는 계절에 독감에 걸릴 위험이 높은
양노원노인들을 중심으로이를 투여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숍버거 박사는 이 신물질 개발에는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과 캔버라에
있는 호주국립대학 연구팀들이 함께 참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글락소-웰컴제약회사도 역시 독감바이러스가 증식하는데 필요한
효소를 차단하는 신약을 개발, 현재 제2단계 임상실험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 제약회사의 라모나 존스 대변인은 자나미비르라고 불리우는 이 신약은
경구용이 아니고 코에 분무하게 되어 있는 스프레이용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