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여 해외로 나가 직장을 잡아라. 그게 애국하는 길이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올해 젊은이들의 해외취업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이를 현대판 "십자군전쟁"이라고 선언했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해외에서 싸우는.

시라크는 95년 집권당시 실업해소를 최우선정책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지난달 실업률은 12.7%.

사상최고수준이다.

25세이하의 젊은이들은 더욱 심각하다.

결국 해법을 해외취업에서 찾으려하는 셈이다.

시라크는 "프랑스인들은 이상하게 외국에 잘 나가려 하지 않는다"며
이탈리아인은 4백30만명, 독일인은 3백만명이 해외취업중인데 프랑스인은
고작 1백70만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취업기회확대를 약속한 대우그룹의 톰슨인수를 거부한 프랑스.

그런 쓸데없는 자존심으로 해외취업이 가능할지 미지수지만..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