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대통령선거에서 옐친대통령이 주가노프공산당수를 누르고 선두를
차지한데 힘입어 동유럽의 주가와 통화가치가 일제히 상승했다.

17일 동유럽증시의 향도역인 폴란드 바르샤바증시의 바르샤바주가지수
(WIG)는 1차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옐친이 결선투표에서도 주가노프후보를
누르고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난 주말보다 0.8% 오른 12,944.6을
기록했다.

통화가치도 동반 상승,외환시장에서 즐로티화는 미달러에 대해 달러당
2.171즐로티로 거래를 마감함으써 직전거래일인 지난 14일에 비해 역시
0.8% 올랐다.

헝가리에서도 부다페스증시의 BUX주가지수가 0.7% 오르고 포린트화가치
역시 지난 주말의 달러당 1백49.68포린트에서 1백49.61포린트로 소폭 상승
했다.

체코의 주가상승폭은 이보다 커 프라하증시의 PX50지수의 경우, 1.18%
오른 558.4를 기록했다.

코루나화가치는 지난 주말의 달러당 27.874코루나에서 27.784코루나로
높아졌다.

이같은 동유럽금융시장의 강세에 대해 ING베어링은행의 촐트 카토나
동유럽증시분석가는 "경제개혁과 자유시장경제를 지향하는 옐친 현대통령이
2차결선투표에서 최종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공산주의를 배격하고
있는 동유럽국가들의 주가와 통화가치가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