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95년중 일본의 기업매수합병(M&A) 건수는 전년에 비해 22% 늘어난 3천9백
87건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일본공정거래위원회는 31일 "95년 기업 M&A현황 보고서"를 통해 업계의
리스트럭처링(사업재편)에 힘입어 M&A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전체 M&A중 합병건수는 26% 증가한 2천5백20건, 매수건수는 16% 늘어난
1천4백67건으로 각각 사상최대에 달했다.

위원회는 경영효율제고를 위한 리스트럭처링외에, 올 3월을 기해 주식회사
의 최저자본금이 종전의 5백만엔에서 1천만엔으로 확대된 것도 M&A 급증의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대기업그룹들은 이 최저자본금확대 요건에 맞추기 위해 그룹내
기업간들의 합병에 적극 나섰다.

기업합병중 총자산이 10억엔미만인 합병건수는 1천3백85건으로 94년에 비해
50%이상 늘었다.

반면에 총자산이 10억엔이상인 합병건수는 1천1백35건으로 94년대비
증가율이 한자리수에 머물러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간의 합병이 더 활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