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의 경영자단체인 닛케이렌(일경연)이 12일 임시
총회를 열어 임금인상을 동결한다는 결정을 내린 반면 노동자단체인 렌고(연
합)는 1만3천엔(약 9만5천원)의 인상을 요구함으로써 올해 춘투가 시작됐다.

올해 일본 경제는 회복조짐은 보이고 있으나 완전 실업률이 사상 최악에
이르는 등 고용상황이 어려운 점을 들어 경영자측은 임금인상에 난색을 표명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최종임금 인상률은 오는 3월21일 전후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렌의 네모토 지로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일부 기업의 경영이 호전되고
있는 것은 각사의 자구노력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기업들의 자구노력이 본격
화되면 실업률은 더욱 높아져 사회불안이 우려되므로 고용유지를 위해 임금인
상을 억제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일경연은 4년째 임금동결 원칙을 제시했다.

반면에 아시다 신노스케렌고 회장은 같은날 중아투쟁위 인사말을 통해 "닛게
이렌의 임금동결 방침은 노동자생활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경기회복에 찬물
을 끼얹는 것"이라며 끈기있는 투쟁을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