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석유시장은 장기간 수요증가와 함께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석유
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 릴와누 루크만이 지난달 31일 밝혔다.

루크만 총장은 "국제경제회복세가 지속된다면 석유수요도 장기간 늘어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같은 석유수요 증가가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의 점증하는
강한 수요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존 페리터 부의장은 세계 석유수요가 2010년까지
하루에 8천5백만~1억5백만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백만배럴이 늘어난 평균 6천9백20만배럴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는 15년내에 세계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 베네수엘라 등 6개 OPEC 산유국에 석유의 절반이상을
의존하게 될 것이며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제가 후퇴하는
취약성도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나 루크만은 OPEC이 시장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유가가 점차
올라가겠지만 지나치게 오르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산유량을 2천4백52만배럴로 제한한 OPEC의 억제조치는 합리적
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비 OPEC 산유국들이 석유생산을 늘리면서 시장안정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