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재산권협상결렬로 미국과 중국 양국의 통상마찰이 무역전쟁양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관가와 업계는 대중 보복관세조치가
발효되는 오는 26일까지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협상타결을 희망하는등
최종절충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관련, 캔터미무역대표부(USTR)대표는 5일 미국은 지적재산권협상결렬
에도 불구하고 중국측과 가까운 시일내에 워싱턴에서 최종협상을 갖기 위해
중국대표의 미국방문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 이번주중 미타결부분에 대한 미국의 수정된 입장을 정리해 중국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미소프트웨어협회(BSA)의 로버트 홀리맨회장은 "대중무역보복조치선언이
중국측으로 하여금 진지한 자세로 협상에 임하게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전면적인 무역전쟁보다는 절충을 통한 협상타결을 희망했다.

미국의 영화산업연합의 잭 발렌티회장도 "중국은 컴펙트디스크를 한해에
수백만장씩 쏟아내는 공장을 폐쇄조치해야함은 물론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 무역전쟁은 원치않는다"고 말했다.

AT&T사는 성명에서 "우리의 지적재산권과 저작권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이달26일까지 양국이 합의할수 있길 여전히 기대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미무역대표부는 지난 4일 총 35개품목, 10억8천만달러규모의 중국산
수입상품에 대해 오는 26일낮 12시1분을 기해 1백%의 수입관세를 부과
하겠다고 발표했다.

캔터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이 지적재산권협상에서 미국산 컴팩트
디스크와 컴퓨터 소프트웨어, 영화등의 상품을 해적행위로부터 보호할 것을
약속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중국정부는 미국의 무역보복조치 발표가 있은지 한시간도 채
안돼 일부 미국산 제품에 1백%의 관세를 부과하고 미기업에 대해 상응하는
보복조치를 취하겠다며 맞대응자세를 취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