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후특파원]일본서부의 고베시를 중심으로 긴키지역일원에 17일
오전 5시46분쯤 리히터지진계로 진도 7.2의 강진이 발생,1천6백81명이 사
망하고 1천17명이 실종됐으며 6천3백34명이 부상(18일새벽 1시30분 현재)
하는 대참사가 빚어졌다.

이날 지진은 24만6천명의 사상자및 행방불명자를 낸 1923년 9월의 관동대
지진에 이은 최대규모의 도시형지진이라고 무라야마 도미이치총리가 긴급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날 지진으로 철강 석유화학 전자업계의 공장가동 중단과 함께 신칸센고
속철도의 일부구간이 불통되고 정전 단수 통신두절 가스누출등의 피해가
잇달아 일본경제전체가 큰 피해를 입었다.

고베시는 인구 1백40만의 일본제6의 도시로 일본전체 수출물동량의 12%이상
을 담당하는 주요무역항이다.

이번 지진으로 컨테이너해운 중심지인 고베항 터미널들도 크게 파괴돼 선적
작업등이 불능사태에 빠졌다.

일본업계중 특히 철강,전자회사들의 피해가 커 마쓰시타사는 고베공장의 개
인용컴퓨터및 워드프로세서 생산라인을 올스톱시켰고 미쓰비시전기는 공업용
수공급이 끊기면서 중서부지역 5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후지쓰도 고베근처의 아카시공장가동을 중지,컴퓨터디스플레이와 주변장치
의 생산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산요와 샤프는 오전에는 공장가동을 중단했으나 오후늦게 공장가동을 재개
했다.

가와사키철강은 지진으로 전력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고베와 니시노미야에
있는 2개 공장의 생산을 중지시켰다.

고베철강역시 가코가와및 고베의 2개 공장에서 철강생산이 이날 완전히 중
단됐다.

또 긴키지방의 이데미츠공장,오사카가스등 4개 석유화학및 정유공장이 가동
을 중지하거나 조업을 단축했다.다이하쯔자동차의 2개 공장도 가동이 일시
정지됐다.

금융업계의 피해도 속출 일본 제2의 증시인 오사카증시의 거래가 중단돼고
4백50개의 은행들이 영업을 중단했다.

그러나 통신두절등으로 산업계의 정확한 피해상황이 집계되지 않고 있어 앞
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일본경제의 피해규모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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