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정상회담이 5일 50여개회원국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틀간 일정으로 부다페스트에서 열렸다.

이번 회담에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확대등 CSCE와 나토간 관계
정립과 최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보스니아 사태가 집중 논의될 예정이나
나토확대와 관련해 서방국가들과 러시아가 이견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관련,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을 비롯한 미국과 캐나다, 유럽등
회원국지도자들은 4일 사전 의견조율을 위한 접촉을 벌였다.

옐친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나토의 확대에 반대한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이번 회담에서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많다"고 지적하고 "클린턴대통령을 비롯한 회원국 지도자들은 보스니아사태
와 같은 위기상황과 인권문제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CSCE의 강화
방안등을 마련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