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증가에 힘입어 유럽의 95년 경제성장률이 금년보다 크게 높은 2.5%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영국 비지니스 인터내셔널(BI) 그룹계열의 경제연구소 EIU가 내놓은
"95년유럽 경제 및 무역전망"에 따르면 내년 유럽 16개국의 경제성장은
2.5%로 예상돼 금년의 1.8%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EIU가 당초 내놓은 금년 1.7%, 내년 2.3% 성장전망치보다 높은 것으로
소비자 및 기업의 신뢰도가 현저히 증가된데 따른 것이다.

또 유럽의 국내수요가 당분간 완만한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되는 등
경제성장은 수출이 주도할 것으로 EIU는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프랑스의 경우 경제성장률이 금년 2.3%에서 내년에는 3.7%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으며 영국과 독일도 올해 각각 2.9%, 2.4%에서
95년에는 3%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이탈리아와 벨기에는 금년 1.5%에서 내년에 2.1%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고 네덜란드와 스웨덴도 각각 1.8%에서 2.3%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외 핀란드,오스트리아,포르투갈,스페인,그리스의 성장도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아일랜드,노르웨이,덴마크는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금년에 이어 내년에도 상당한 신장세가 전망되고 있는데 프랑스의
6.5%를 비롯 독일 5%, 영국 5.5%, 이탈리아 6% 등의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금년에 스페인과 핀란드,스웨덴는 통화의 약세에 따라 10%에 가까운 높은
수출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EIU는 이와 함께 세계무역이 올해 5.7% 증가하는데 이어 내년에 6%, 96년에
6.5% 등 증가추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정이 시행되면 향후 10년간 신장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