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지원 '새 골프리그' 곧 출범
전략적 제휴 유러피언투어
DP월드리그로 바꾸고 상금 늘려
일본 등서 대회 열어 확장 저지
전략적 제휴 유러피언투어
DP월드리그로 바꾸고 상금 늘려
일본 등서 대회 열어 확장 저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신흥 세력 간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골프위크는 11일(한국시간) LIV 골프인베스트먼트(이하 LIV)가 새로운 대회 운영 담당 부사장 자리에 슬러거 화이트 전 PGA투어 경기위원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스포츠 중계 방송 ESPN에서 스포츠 브랜드를 담당하던 윌 스테이거를 언론 담당으로 앉혔다.
LIV는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의 지원을 받는 회사로, 신흥 프로리그 ‘프리미어 골프리그’(PGL·가칭)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단체다. 메이저 2승을 보유한 ‘백상어’ 그레그 노먼(66·호주)이 LIV의 최고경영자(CEO) 겸 커미셔너다.
2023년 출범 예정인 PGL은 매시즌 18개 대회를 열 계획이다.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눠 여는 등 다양한 포맷을 시도한다. 선수들은 거부하기 힘든 상금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PGL의 개인전 우승상금은 400만달러(약 47억2400만원)에 달한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상금(207만달러)의 두 배 가까운 금액이다. PGL은 “기존 4대 메이저대회와 라이더컵 일정은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이외의 일정은 PGA투어 일정과 겹친다는 뜻이다.
PGA투어는 전략적 제휴 관계인 유러피언투어를 내세워 이를 저지한다는 복안이다. 유러피언투어는 새 시즌부터 투어 이름을 ‘DP월드투어’로 바꾼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아랍에미리트(UAE) 기반의 물류 회사 DP월드와 파트너십을 맺은 유러피언투어는 당장 총상금을 두 배 가까이 올릴 계획이다. 이달 22일 시작하는 2022시즌 총상금은 2억달러(약 2364억원) 이상이다. 올해 총상금 1억400만달러보다 약 두 배 늘어난 규모다. 유러피언투어는 또 최소 47개 대회를 열 예정이고 대회 최소 상금은 200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DP월드투어는 기존에 대회를 열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외에 일본 등 아시아에서도 대회를 열어 PGL의 세력 확장을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미국 골프위크는 11일(한국시간) LIV 골프인베스트먼트(이하 LIV)가 새로운 대회 운영 담당 부사장 자리에 슬러거 화이트 전 PGA투어 경기위원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스포츠 중계 방송 ESPN에서 스포츠 브랜드를 담당하던 윌 스테이거를 언론 담당으로 앉혔다.
LIV는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의 지원을 받는 회사로, 신흥 프로리그 ‘프리미어 골프리그’(PGL·가칭)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단체다. 메이저 2승을 보유한 ‘백상어’ 그레그 노먼(66·호주)이 LIV의 최고경영자(CEO) 겸 커미셔너다.
2023년 출범 예정인 PGL은 매시즌 18개 대회를 열 계획이다.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눠 여는 등 다양한 포맷을 시도한다. 선수들은 거부하기 힘든 상금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PGL의 개인전 우승상금은 400만달러(약 47억2400만원)에 달한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상금(207만달러)의 두 배 가까운 금액이다. PGL은 “기존 4대 메이저대회와 라이더컵 일정은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이외의 일정은 PGA투어 일정과 겹친다는 뜻이다.
PGA투어는 전략적 제휴 관계인 유러피언투어를 내세워 이를 저지한다는 복안이다. 유러피언투어는 새 시즌부터 투어 이름을 ‘DP월드투어’로 바꾼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아랍에미리트(UAE) 기반의 물류 회사 DP월드와 파트너십을 맺은 유러피언투어는 당장 총상금을 두 배 가까이 올릴 계획이다. 이달 22일 시작하는 2022시즌 총상금은 2억달러(약 2364억원) 이상이다. 올해 총상금 1억400만달러보다 약 두 배 늘어난 규모다. 유러피언투어는 또 최소 47개 대회를 열 예정이고 대회 최소 상금은 200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DP월드투어는 기존에 대회를 열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외에 일본 등 아시아에서도 대회를 열어 PGL의 세력 확장을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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