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마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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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한국대회 출전, 설레네요!"

한동안 부상으로 고전했던 박성현(28)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 1년 5개월 만에 나선다. 부상을 털어낸 자리에는 골프를 향한 애틋한 마음으로 채웠다.

박성현은 6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부상 문제는 전혀 없고 어깨도 한 번도 안 아파서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박성현이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해 5월 KLPGA 챔피언십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박성현은 2016년 KLPGA 투어 상금왕(13억3309만원) 출신이다.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그해 LPGA 투어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고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2019년 어깨 부상을 입으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2019년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통산 7승을 달성한 이후 추가 우승을 추가하지 못한 상태다.

박성현은 "오늘로써 부상 이야기는 그만하고 싶다"며 부상은 완전히 떨쳐냈다고 강조했다. "작년에 3∼4개월 쉬면서 어깨 재활을 열심히 했다. 올해는 경기하면서 전혀 아픈 부분 없이 완벽히 나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재활은 힘든 시간이었다. 그동안 박성현은 골프에 대한 진심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제가 얼마나 골프를 사랑했는지 더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골프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묻자 그는 "그냥 저 자신"이라고 답했다. "저를 가장 잘 표현하고 나타내는 수단이 골프다.
저의 모습을 골프를 통해 보여주는 것 같다"는 설명이다.

박성현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15위로 올해 최고 성적을 냈고,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에서도 공동 27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경기력이 오르고 샷감이 좋다"며 "이 대회에서 '포텐'(잠재력)이 터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