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하나 '日투어 첫 성적 괜찮네'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무대에 데뷔한 ‘루키’ 이하나(19·사진)가 첫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데뷔전치고는 괜찮은 공동 38위다.

이하나는 29일 일본 지바현 카멜리아힐스CC(파72·6622야드)에서 끝난 무관중 경기 어스몬다민컵(총상금 2억4000만엔) 최종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적어 냈다. 버디는 2개에 그쳤고, 보기, 더블보기가 하나씩 나왔다. 나흘간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한 이하나는 오야마 시호 등 베테랑들과 함께 공동 3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그의 생애 첫 정규투어 데뷔전이다.

이하나는 지난해 JLPGA 퀄리파잉 스쿨을 통과해 올해 일본 무대에서 뛸 자격을 따냈다. 한국 투어를 거치지 않은 직진출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일본 내 대회가 모두 취소되면서 졸지에 이번 대회가 데뷔전이 됐다. 통산 23승을 올린 베테랑 이지희(41) 역시 최종일 1타를 추가로 잃어 공동 27위(3언더파)로 미끄럼을 탔다.

이하나는 1, 3라운드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잠재력을 드러냈다. 1라운드에선 한때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보기 5개를 한꺼번에 내준 게 최종일 상위권 반등에 짐이 됐다.

이번 대회는 K골퍼의 텃밭 중 하나다. 2015년, 2016년 이보미(32)가 잇달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지난해에는 신지애(32)가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28일인 일요일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기상악화로 최종라운드가 월요일로 하루 미뤄졌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