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27·CJ대한통운)의 3년 연속 마스터스 대회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안병훈은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휴스턴GC(파72·744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휴스턴오픈(총상금 7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전날 2라운드까지 공동 70위로 간신히 커트를 통과한 안병훈은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를 적어내 재미동포 한승수(32) 등과 공동 6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 우승자에겐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권이 주어진다. 안병훈은 공동선두 이언 폴터(잉글랜드), 보 호슬러(미국·이상 14언더파 202타)에게 10타 뒤지면서 3년 연속 마스터스 출전이 어렵게 됐다.

신인 호슬러는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1, 2라운드에 이어 이날도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지켰다. 여기에 폴터가 버디만 7개를 뽑아내는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선두에 올라 ‘베테랑과 신인’ 두 선수 간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호슬러가 마지막 날까지 선두 자리를 유지하면 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계속 1위로 우승)으로 장식하게 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