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국내 주류시장 경쟁 심화 우려…목표가↓"-NH
NH투자증권은 8일 롯데칠성에 대해 국내 주류 시장 경쟁 심화를 우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0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하반기 필리핀 법인 연결 편입 및 맥주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모멘텀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류 산업 경쟁 심화가 우려된다"면서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시장 점유율 경쟁은 맥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동사는 연결 매출에서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5% 미만에 불과해 실질적으로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제로 탄산 선호도 증가 및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음료 사업부문 실적 개선, 처음처럼 새로 페트 판매 실적 반영 본격화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실적 개선 모멘텀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된다"며 "연내 필리핀 법인의 연결 편입 모멘텀까지 고려할 때 투자매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955억원, 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증가, 영업이익은 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 연구원은 "아직까지 매출 대비 수익성 개선폭이 더디나 하반기 마케팅 비용 축소 및 맥주공장 하이브리드 생산에 따른 가동률 상승 효과로 3분기부터 본격적인 개선이 기대된다"며 "음료와 주류 부문 매출액 성장률은 각각 3%, 6% 수준을 전망한다"고 했다.

주 연구원은 "5월 처음처럼, 새로 월 매출액은 110억원 수준으로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4월 중순부터 페트 소주 판매가 시작된 효과이며 추후 시장 안착에 따른 추가적인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맥주 판매 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나 연말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해당 성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