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사옥. 사진=한경DB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옥. 사진=한경DB
SK증권은 25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하반기부터 기확보된 품목 수주에 이어 현재 논의 중인 품목에 대한 추가 수주가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00만원을 유지했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 매출은 3조5027억원, 영업이익은 9232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16.7% 증가, 영업이익은 6.1% 감소한 수치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갈수록 실적 모멘텀은 부각될 전망"이라며 "1~3 공장 풀(Full) 가동이 지속되는 가운데 작년 4분기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 매출도 일부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로 집중된 생산 스케줄로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 대비 높을 전망"이라며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시밀러 '하드리마'도 7월 출시되는 만큼 추가적인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고 했다. 다만 "전년 대비 비우호적인 환율, 4공장 감가상각비 반영, 삼성바이오에피스 판가 하락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의 키(Key)는 '누적 수주를 바탕으로 한 가동률 상승 및 증설 기대감'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2020년 주가 강세 구간에서도 코로나19와 맞물린 항체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 증가에 힘입어 3공장 수주가 빠르게 채워졌으며, 이는 4공장 착공으로 이어졌다"며 "6월부터 4공장 18만리터 자체설비 준비(GMP Ready)가 예정된 만큼 2023년 하반기부터 기확보된 품목 수주에 이어 논의 중인 40여개 품목에 대한 수주 성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5공장의 경우 제2 바이오캠퍼스 부지 매입 이후 하반기 착공을 공시했으나 해당 공장에 대한 가치는 현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5공장 가치에 선반영은 4공장 수주가 본격화되는 구간에서 반영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제한적인 단기 실적 모멘텀과 4공장 수주 소식들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면서도 "하반기에는 4공장 전체 캐파의 GMP Ready가 이뤄지면서 논의 중인 품목들에 대한 수주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하반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 본격화, 코로나19 수혜 기업들의 실적 악화 지속 등을 감안 시 수주 모멘텀 및 2023년 '상저하고'의 실적 패턴이 예상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편안한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