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분기도 실적 반전 어렵다…목표가 9.8만→8만"-IBK
IBK투자증권은 22일 이마트에 대해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8000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마트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서 보이는 우려가 몇 가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려 요인으로 △금융비용 증가 △외형성장률의 급격한 둔화 △인수합병(M&A)을 시도한 업체들의 실적 부진을 꼽았다.

남 연구원은 금융비용 증가에 대해 "차입금이 약 3500억원 증가하면서 이자비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자산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상환해왔다"며 "올해는 투자설비(Capex)도 최소화하고 수익성 위주 전략을 구사하면서 현금흐름을 개선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펀더멘탈 개선이 늦어지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형성장률 둔화와 관련해선 "이는 일시적인 전략적 요인도 있지만, 구조적인 전방 산업 둔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선택이 만들어낸 결과물로 해석한다"며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외형성장을 위한 뚜렷한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밸류체인(공급망) 구축과 시장점유율(MS) 확대를 모색했지만, 현시점까지 성적표는 부진하다"며 "스타벅스커피코리아(SCK)의 경우 공격적인 점포망 확대에 따라 고정비가 증가하고 있고, 글로벌 원재료 소싱 의존도가 높아 환율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남 연구원은 "동사의 2분기 실적도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는 상대적으로 고정비 비중이 높은 구간"이라며 "1분기 대비 영업환경이 긍정적이라 평가할 수 있지만, 실적 반전을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