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
KB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내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에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납품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은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7일 "내년부터 LG디스플레이의 생산라인이 100% 가동돼 적자 기조를 끊어낼 것"이라며 "특히 대형 OLED 사업은 중국 광저우, 파주 생산라인의 감가상각도 종료돼 2025년부터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광저우와 파주 공장은 각각 월 4만5000장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 로이터통신은 이르면 2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내년에 200만대를 공급하고, 이후 출하량을 300만대와 500만대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초기 공급은 77인치와 83인치 백색 OLED TV 패널로 추정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내년 200만대의 패널을 공급한다고 가정하면 내년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1000만대로 예상된다"며 "향후 대형 OLED 생산라인의 가동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77인치 이상 초대형 패널은 원판 1매 당 2장만 생산되기 때문에 향후 OLED 패널은 공급 부족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올해 4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가 흑자 전환해 내년엔 8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085억원의 영업 손실을 입었다. 올해도 214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